오늘은 클라우드 네트워크 VPC, Subnet을 다룰 때 자주 등장하는 개념인 CIDR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IDR(Classless Inter Domain Routing)은 이름만 보더라도 "Class가 없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Class가 무엇일까요? 그 개념을 이해한다면 CIDR이 왜 등장하게 되었는 지 알 수 있을겁니다.
CIDR의 등장배경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하는 IP는 0.0.0.0 ~ 255.255.255.255 범위를 사용하는 IPv4 형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이진법체계로 작동하기 때문에 255는 곧 11111111(2진법)을 나타냅니다.
즉, 위에서 설명한 IP범위를 다시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IP들은 Class 규칙에 따라 네트워크영역과 호스트영역으로 나뉘게 됩니다.
여기서 나누는 기준점이 되는 것이 바로 IP Class입니다. 즉, IP Class는 네트워크영역과 호스트영역을 구분하는 라우팅 방식입니다. 공식적으로 정의된 IP Class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IP를 네트워크영역과 호스트영역으로 나누는 것일까요?
이는 "IP간 통신을 할 때는 동일한 네트워크영역 내에 있는 IP끼리 통신할 수 있다"라는 규칙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IT가 급속도로 발전하기 전까진 이렇게 Class 영역으로 나누어도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IP를 필요로하는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 등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면서 IP가 점점 부족해져만 갑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영역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CIDR 과 그냥 IP를 냅다 늘려버리는 IPv6 라는 개념이 생기게 됩니다.
저희는 오늘 CIDR에 대한 설명을 다루는 포스팅이니 IPv6에 대해선 추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CIDR이란? 장점은?
CIDR은 쉽게 정의하자면 IP 네트워크 영역을 유동적으로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는 라우팅 방식입니다. 앞서 설명했던 IP Class 방식은 네트워크 영역이 고정되어있어 IP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CIDR은 이를 유동적으로 변경하여 보다 효율적인 IP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아래 예시를 함께 보시죠
CIDR | IP |
/8 | 255.0.0.0 |
/9 | 255.128.0.0 |
/16 | 255.255.0.0 |
/24 | 255.255.255.0 |
/32 | 255.255.255.255 |
의미를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8은 앞에 8자리는 네트워크 자리니까 너는 나머지 24개를 사용하도록 해! 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IP Class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대기업에서 VPC 내 서브넷을 할당하려고 할 때 사용량이 많은 서비스에게 더 많은 네트워크를 주고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비스는 적은 양의 네트워크를 주면 되는 식이겠지요.
글을 마치며
오늘은 네트워크의 기본 개념인 CIDR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런 라우팅 방식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IPv6로 갈아타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을 수도 있는데요. 이런 개념이 고안되어 우리가 집에서 좀 더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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